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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 Wing 방문자

메릴렌드 베다니교회 방국 단기선교 사역보고

메릴렌드 베다니교회

방국 단기선교 사역보고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의 헌신으로 이번 방글라데시 단기선교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선교 위원장이신 송하균 장로님의 말씀대로 이 팀은 여러분을 대신해서 다녀 온 것이 아니며,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마음과 함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가 있는 동안에도 기도의 힘이 크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단기팀은 35구역에서 섬기시고 계시는 이석봉 선교사님의 사역지인 방글라데시의 다카에 다녀 왔습니다. 20년을 방글라데시 선교에 헌신하시고 계시는 선교사님은 여러 사역을 거치시다 현재 대외적으로 한국 문화원의 원장으로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여러 필요를 돕고 계시고, 또 한국과의 관계를 필요로 하는 방글라데시의 비지스네스 및 정부 차원에서 큰 몫을 맡고 계십니다. 이 대외적으로 쌓은 관계를 통하여 선교사님의 실질적인 사역은 이루어집니다.

대외적인 모습의 이면에서는 유치부 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빈민가의 아이들을 데리고 공부를 가르치시고 복음으로 양육하는 일들을 감당하시고 계십니다. 이번 사역의 촛점은 이 아이들과의 "교제"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방글라데시는 85% 이상이 이슬람의 종교를 가지고 있고 대략 10%정도의 인구가 힌두교인들이며 5% 미만이 다른 소수 종교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돌아 다니고 회당에서 들리는 기도로의 부름을 하루에 다섯 번씩 듣게 될 때 퍼센트의 개념은 금방 사라졌고 무슬림들 한 가운데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저희가 도착한 때는 한국의 설과 비슷할 만큼의 큰 명절인 고르반(희생) 이드(축제)로 이슬람의 연중 마지막 축제의 때 이었습니다. 이삭이 아닌 이스마엘을 하나님께서 희생에서 구하셨다는 의미로 드려지는 이 축제 때는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집 앞에서 소나 염소를 잡고 그 잡은 동물을 이웃과 나눠먹는 날입니다.

며칠동안 집 앞에 묶여있던 소들은 일제히 토요일 아침에 묶여있던 바로 그 자리에서 목이 따지고 길거리에 피를 쏟아내었습니다. 바로 머리를 자르고 가죽을 벗겨 각을 뜨는 모습을 골목 어디에서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희비가 교차하는 묘한 순간이었습니다. 빈민가의 사람들은 이 날이 고기를 얻어 먹을 수 있는 큰 날이기에 희생으로 인해 얻어지는 나눔의 기쁨을 동네 동네 고기를 얻으며 만끽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이 따진 채로 피를 쏟으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소를 보고 있노라면, 바로 저 모습이 '나'이었어야 한다는 피의 죄값을 눈으로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의미가 무엇인지 길거리에 흥건히 모여있는 피를 통해 깨닳고 감사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저렇게 무자비하게 소의 목을 따고 다니는 젊은 '마드라사' 학생들은? 저 의미가 축제의 의미 이상으로 남아 있는 것인가요? 그들에게 죽임은 더이상 제물의 의미 마저도 상실한체 고기 먹는 날 이상의 의미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마드라사는 회당에서 어릴 때 부터 교육을 받고 자라난 어린이들로 코란과 회교의식을 공부 하여 커서는 회교 전도자가 되거나 강경파에서는 순교자가 되기도 합니다. 길거리에 이 젊은이들이 피가 흐르는 큰 칼을 들고 활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회교도의 문화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난이었습니다. 빈민자 한 사람의 평균 일당이 $5 이고 월 평균 수입이 $150 에서 $200인 이 누렐쩰라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꿈'이나 '희망'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두 평 남짓한 방에서 예닐곱의 되는 식구가 생활을 하며, 그 나마 다행히도 두 부모가 일을 하는 경우면 아이들은 혼자서 자라나야 하는 그런 환경입니다. 식구가 많아져 감당하기 힘들때면 여자 아이들은 초경이 지나 시골로$1,000에 팔려 시집가는 사회이며, 남자 아이들은 3, 4학년 때 부터 가정을 돕기 위해 가죽공장에서 화학 약품 냄세를 맡아가며 궂은 일을 해야하는 가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아이들 350여명을 만났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뿌려진 복음의 씨는 이미 아름답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돌짝밭의 돌을 누군가가 함께 골라내어 주셨고, 가시밭의 가시들을 손이 찔려가면서 함께 뽑아 주셨고, 딱딱한 땅을 호미로, 쟁기로 일구어 주신 분이 분명히 계셨습니다. 그로 인해 그 아이들은 도착한 단기팀을 부끄럽게 할 만큼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며 말씀을 사모하였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들과 예배하며 하나된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때에 '선교'가 이루어 진다면,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하나님을 이미 만난 사람을 서로 보게 될 때에는 '교제'가 이루어 집니다. 이미 준비하신 성령의 부으심을 통한 나눔 속에서 서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순식간에 깊어졌고, 교제는 큰 기쁨과 감동이었습니다.

이슬람의 큰 축제의 날, 이슬람 도시 가운데서, 무슬림들을 초청해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기도했습니다. 새벽에도 기도했고, 저녁에도 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나누었고, 그 나눔을 통해 도전 받은 학생들이 결심 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위로했습니다. 우린 도전 받았습니다. 그래서 또 소리높여 함께 기도했습니다.

인도의 사역이 씨뿌림의 사역이라 비교한다면, 방글라데시의 사역은 양육의 사역이었습니다.
22명의 리더들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그들의 있는 이슬람 사회, 가난, 그리고 문화마저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가로막지 못함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볼 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부'가 복이라면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지게 하는 복이란 있을 수 있는가? 정말 '가난'이 저주라면 저 아이들은 그 저주를 스스로 극복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잘못 된 질문은 잘못 된 답을 낫는다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환경이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워왔습니다.

아빠가 쓰러져서 3학년 부터 피혁공장에서 일을 했던 조이날, 아빠가 새 장가 들어서 엄마를 내어 쫓아버린 라삐, 누나 시집을 빚 내서 보내서 집이 거덜난 상태인 모노토시, 그리고 릭샤 운전사인 아빠가 엄마와 가족을 버리고 가서 어려워 하고 있는 모우슈미. 저는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께 거신 희망에 함께 할 것입니다.

함께 이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이석봉 선교사님과 윙윙센터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방글라데시 단기팀의 일정입니다.

10월 23일(화) 덜레스 공항 출발
10월 24일(수) 방글라데시 다카 도착
10월 25일(목) 고르반 이드의 예배와 축제를 위해 소 구입
윙윙 센터 방문
저녁 기도회 참석 (80여명)
10월 26일(금) 금요일 오전 예배 (이재민 전도사님 설교/간증)
팀별 학생들 가정 방문
금요일 오후 예배 (김영진 목사님 설교, 장홍익 집사 간증)
10월 27일(토) 새벽예배
고르반 이드 축제 (소를 잡고 아이들의 흥겨운 축제)
10월 28일(일) 윙윙센터 오전 예배 (Michelle Kim 간증)
현지 한인교회 방문/설교 (김영진)

윙윙센터 리더들과의 모임 (김남철 간증)
다카 신학대학 방문/강의, 현지인 교회 방문
10월 29일(월) 윙윙센터 리더들과 놀이공원
현지 선교사님, 목사님, 자원 봉사자들과 저녁식사
10월 30일(화) 한국 문화원 방문
출국